▲ 사진설명 : 한 모델이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자동차업계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일제히 줄며 고전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에 각종 신차를 투입하며 판매 목표 달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자동차산업협회, 수입자동차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자동차 시장 합산 판매량은 73만4241대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판매량이 63만9844대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반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올해 9만4397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업체 점유율이 87.1%로 0.4%P 축소됐다.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7년 만에 역성장했으나 올해 BMW와 벤츠, 일본차 브랜드의 선전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완성차업계는 3~5월 석달 연속 내수 판매량이 줄며 고전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그랜저의 6개월 연속 1만대 판매 달성에 힘입어 소폭(0.6%) 상승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판매량이 21.4% 성장했고, 쌍용차는 꾸준한 티볼리 수요와 5월 출시된 G4 렉스턴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그러나 기아차와 한국지엠은 주력 차종들의 판매 부진으로 각각 6.9%, 10.9%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올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르노삼성만이 전년 대비 수출이 1% 증가했을 뿐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54만대, 88만대로 전년 대비 각각 7.7%, 8.9% 감소하는 등 나머지 4개사는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하반기에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코나'를 글로벌 선진 시장에 투입하며 소형 SUV 시장에 본격 대응에 나선다. 코나는 이달 국내 출시에 이어 유럽과 미국에 각각 8월, 12월부터 수출된다. 이를 통해 내수 2만6000대, 수출 4만1000대 등 총 글로벌 판매 6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말께 '벨로스터'의 2세대 모델도 출시될 전망이다.

또한 기아차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지난달 23일 출시한 데 이어 소형 SUV '스토닉'도 투입할 계획이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고급차 라인 첫번째 모델로 올해 국내서 8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스토닉은 지난 20일 소형 SUV 격전지인 유럽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으며, 국내는 내달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소형 SUV 시장 대응을 위해 지난 12일 2018년형 더 뉴 트랙스를 투입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최고 가격을 각 29만원 내리고 수동변속기 모델은 160만원 인하했다. 4분기에는 신형 크루즈의 디젤 모델도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린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클리오'를 9월께 출시하고 국내 해치백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달 인도를 시작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추가로 들여올 것을 조율 중이다. 하반기 'SM6'의 택시모델과 'Q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투입해 중형차 시장과 소형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 'G4 렉스턴'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대형 SUV 시장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서유럽 등 순차적으로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티볼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검토해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를 지킨다는 복안이다.

/최환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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