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신뢰회복 추진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려대·연세대·홍익대·서강대·경희대 등 주요 사립대가 올해 종합 감사를 받는다.

사립대 종합감사를 실시하는 학교 수는 지난해 3개교에 불과했지만 올해 5개교, 내년 10개교로 확대한 후 연 10개교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주재하고 "관리 감독이 미흡한 사이 일부 대학에서는 회계·채용·입시·학사 등 전 영역에서 교육기관인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에 의하면, 일반대학 61곳과 전문대학 50곳 등 111곳이 개교 이후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았다. 교육부는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대학 중에서 학생 수 6천명 이상인 16곳을 우선 선정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감사하기로 했다.

이날 교육신뢰회복추진단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학혁신 방향을 구체화하고 후속조치를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부정·비리가 발생한 대학에 대한 집중 관리와 교육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해 학생·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사립대학은 국가장학금을 포함해 총 7조원 상당의 정부 재정지원을 받고 있지만 전체 사립대·전문대 278개교 중 개교 이후 단 한 차례도 종합감사를 안 받은 곳이 111개로 40%에 이른다"며 "교육부가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일 학부생 수 6000명 이상이면서 한 차례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사학으로는 경희대·고려대·광운대·서강대·연세대·홍익대·가톨릭대·경동대·대진대·명지대·건양대·세명대·중부대·동서대·부산외대·영산대 등 16개교다. 구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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