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14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실배니아=AP/뉴시스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장(파 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친 김세영은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해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우승상금으로 26만2500달러(한화 약 3억1000만원)를 받았다.

김세영은 "톰슨이 마지막에 세 홀 연속 버디를 했는데 그때 조금 더 압박감을 느꼈다. 그래서 '안 되겠다. 내가 좀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어차피 마지막 두 홀은 거리가 많이 나가는 톰슨에게 좀 더 유리하다. 내가 좀 더 타수 차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한국선수 LPGA 투어 다승 순위에서도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세영의 선전으로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19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김세영은 이후 6번홀까지 파세이브를 했다. 7번홀부터 버디 행진을 시작한 김세영은 12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렉시 톰슨(미국)을 따돌렸다.

톰슨은 마지막 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여 20언더파 264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전영인(19)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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