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국제공항 밖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치며 시위 준비를 하고있다. 시위대와 경찰이 전날 저녁 곳곳에서 충돌한 이후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홍콩=AP/뉴시스
1일 홍콩 국제공항 밖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치며 시위 준비를 하고있다. 시위대와 경찰이 전날 저녁 곳곳에서 충돌한 이후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홍콩=AP/뉴시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로 시작된 홍콩의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홍콩 21개 부문 노동자들은 2~3일 총파업에 돌입했고, 홍콩의 주요 10개 대학 학생회도 이날부터 2주간 동맹 휴학을 시작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홍콩 10개 대학 총학생회는 개학일인 이날부터 2주 동안 동맹 휴학을 하기로 한 계획을 재확인했다.

학생들은 캐리 람 장관에게 오는 13일 오후 8시 전까지 시위대가 요구해 온 직선제 실시, 송환법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경찰 과잉 진압 독립적인 조사, 체포된 시위대 석방 등 5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홍콩 정부가 이에 답하지 않으면 수업 거부를 연장할 방침이다.

의료와 항공, 금융 등 21개 업종 노동자들도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홍콩 최대 항공사이자 영국계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자사 직원이 총파업에 동참할 경우 해고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한 바 있다.

주말 사이 대규모 도심 시위와 공항 마비 시도를 벌였던 시위대는 2일에도 공항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전날 수천 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국제공항 주변 지역을 봉쇄하면서 최소 25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2일 오전 홍콩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한편 홍콩 경찰은 지난달 31일 시위와 연관해서 63명을 체포했다. 검거 과정에서 다친 사람만 4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선전시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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