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앞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 /뉴시스
재건축을 앞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 /뉴시스

부동산시장 전문가 10명 중 6명은 1년 뒤 서울 지역의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 올해 3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었다. 이 설문조사는 학계·연구원·금융기관 및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23일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9%가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5% 미만 상승이 41.9%로 가장 많았다. 2.5~5% 미만 상승은 18.1%, 5% 이상 상승은 1.9%로 나타났다. 현재와 동일할 거라고 진단한 응답자는 23.8%였으며 하락할 거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14.3%였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매매가격이 하락할 거라고 본 응답자가 58.1%로 과반을 넘었다. 49.5%는 2.5% 미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서울의 주택 매매가에 대한 평가는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44.8%로 가장 많았다. '매우 높음'도 9.5%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가의 54.3%가 서울 집값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편'(높은+매우 높음)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적정하다'는 응답 비율은 34.3%였다. '매우 낮다'고 본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부동산정책 선호도 조사 부문에서 응답자들은 정부의 금융규제 및 세제 관련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찬성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관련해서는 '현행 유지' 응답비율이 각각 60.0%, 64.8%로 나타났다. 세제 관련해서는 재산세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60.0%였다. 종합부동산세도 48.6%가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조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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