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의원.
이찬열 의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으로 인한 의료 공백 해결과 환자의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된 입원전담전문의가 지원자 미달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 국회 교육위원장)이 전국 10개 대학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내 입원전담전문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모든 대학병원들이 입원전담전문의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경북대병원은 같은 병원 일반 전문의 연봉의 2배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연봉(1억 8천만원)과 주간근무 조건에도 지원자가 없어 입원전담전문의를 모집하지 못했다. 경상대병원과 제주대병원 역시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명 이상을 채용한 곳 또한 드물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전공의의 과도한 근무시간을 제한하면서 생긴 의료 공백을 메꾸고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하여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보완적 방안으로 도입되었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부터 시범수가 형식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 40시간 및 주간 근무라는 양호한 근무 환경, 높은 급여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를 찾기 어려운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또 제도의 불확실성 및 낮은 직업 안정성(계약직) 등 열악한 근로조건이 지원자의 주된 기피 이유로 꼽혔다.

이찬열 의원은 “입원의학과를 신설하고 법정과목으로 도입해 진료 업무의 독립성과 책임성, 그리고 직업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의 수가를 현실화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국가적인 홍보를 하는 등 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를 적극 채용할 수 있도록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박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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