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종기자)소위 명문대로 지칭되는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 CEO 비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의 탈(脫) 학벌 속도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공계 출신 CEO’도 절반을 넘어서며 크게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가 13일 발표한 ‘2019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현황 분석’에서 나타난 결과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액 기준(금융업 제외)이며, CEO는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상으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에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유지한 CEO는 모두 1328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이 202명(1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101명, 7.6%), 고려대(88명, 6.6%) 순으로 높았다.

올해 조사된 1000대 기업 내 SKY 출신 CEO는 29.4%(391명)였다.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조사 당시 43.8%보다 14.4%p나 하락한 수치다. 또 500대 기업 대상으로 조사했던 지난 2007년 59.7%와 비교하면 30%p 이상 확 줄어든 비율이다.

올해 조사된 SKY大 출신 CEO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1960~1963년 사이에 태어난 1960년대 초반 생 1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7~59년 사이에 해당하는 50년대 후반생 14.8%, 64~66년 사이 60년대 중반층은 13%로 나타났다. 향후 57~59년 및 60~63년 사이에 태어난 5말(末) 6초(初) 세대에 따라 재계 SKY大 CEO 판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조사에서 SKY大 다음으로 한양대(80명) > 성균관대(38명) > 중앙대(31명) > 한국외국어대(28명) > 인하대(27명) > 서강대(25명) > 경희대(각 22명) 순으로 CEO를 다수 배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