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씨의 생전 모습.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뉴시스
구하라 씨의 생전 모습.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뉴시스

(조경종기자)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9)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구 씨는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현장 유서 발견 여부, 사인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구씨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잘자"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구씨는 지난 5월26일에도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매니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된 바 있다.

구하라의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프로덕션 오기는 국내 연예기획사 에잇디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이날 "현재 구하라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체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의 조문을 비롯해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돼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다시 한번 조문 자제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구하라 측은 팬을 위해 빈소를 별도로 마련했다.

구하라 측은 25일 "유가족이 장례를 조용히 치르길 원해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팬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조문이 가능하다.

구하라의 유족과 친지, 지인, 관계자 들이 조문할 수 있는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5일 오전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구하라 측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갈수 있도록 유족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는 방문 및 취재를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가요계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 등에서 활약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린 한류 2세대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구하라씨의 사망 소식에 정해인은 25일 예정돼 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고, 박민영과 한예슬 등은 인스타그램에 추모 글을 올렸다.

외신들은 구하라 씨의 사망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NHK와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의 유력 언론들이 일제히 케이팝 스타인 구 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19일 도쿄에서 열렸던 구 씨의 콘서트는 만석이었다면서, 당시 구 씨가 "일본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강하게 말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구 씨가 지난 2010년 일본에서 '미스터'라는 곡의 엉덩이춤으로 한때 풍미했다고도 전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카라로 유명한 K팝 스타 구하라, 숨진 채 발견' 제하의 기사에서 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온라인 악성 댓글에 의한 K팝 스타들의 극심한 압박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4일 세상을 먼저 등진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례를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K팝 스타들이 겪는 압박과 문제점 등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WP는 "구하라는 그녀의 친구인 K팝스타 설리가 숨진 지 6주도 채 되지 않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그가 이번 달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과거 전 남자친구와의 법정공방 사실, 구하라가 숨지기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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