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원희 기자) 일자 드라이버 하나로 서민들이 거주하는 단독주택만을 골라 금품을 턴 40대 남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오정경찰서는 다세대 주택 현관문을 일자 드라이버로 열고 수십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A(47)씨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9일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소재 B(28·여)씨 소유 빌라에 침입해 금반지 1개 등 시가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서울 영등포와 구로, 부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60여차례에 걸쳐 9200만원을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2014년 4월에 출소한 A씨는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의 현관문이 일자형 열쇠구멍인 곳만 골라 일자형 드라이버를 넣고 멍키 스패너를 드라이버 손잡이에 고정해 열쇠구멍을 강제로 돌려 개방 후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일자 드라이버 하나로 1초면 문을 열 수 있었다"면서 "특히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매번 다른 옷으로 번갈아 입고 범행을 저지르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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