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염산을 마시며 자살을 시도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1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께 A(37)씨가 자살을 하려 한다는 신고가 자살예방센터로부터 접수됐다.

A씨는 자살예방센터 상담원에게 "염산과 번개탄을 들고 버스에 탑승해 있다. 동반자살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추적을 통해 10여분만에 A씨가 북구 두암동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 있는 것을 파악하고 곧바로 출동했다.

수색을 벌이던 중 경찰은 A씨가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발견하고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들고 있던 염산을 소량 들이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가 염산을 뿌리며 저항해 경찰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6일께에도 자살을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자살예방센터로 인계돼 상담 치료를 받고 있었던 점 등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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