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하루만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광주 동부경찰서와 광주 보호관찰소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선모(48)씨가 이날 오전 7시40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파출소 인근에서 불심검문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선씨는 경찰에 검거되면서 "자수하러 가던 중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씨는 광주보호관찰소로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답답해서 끊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관찰소 측은 선씨에게 자수 의사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선씨의 신병을 보호관찰소로부터 인계받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이유를 조사한 뒤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선씨는 5년전 성폭행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 22일 출소했으며 다음날 오전 3시30분께 광주 학동 한 병원 주차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선씨는 자신이 자란 보육원이 있다는 이유로 광주를 거주 지역으로 택한 뒤 보호관찰소 측에 광주 학동 한 여인숙에 머물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선씨를 지명수배 한 뒤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으며 CCTV 등을 토대로 선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해 추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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