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4번 째 한국판 뉴딜 행보로 경남 창원 소재의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산단)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창원 산단은 전국 최초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 버스를 개통하는 등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K-스마트그린 산단'으로서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함께 기업 노사가 합심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주체들의 연대와 협력도 당부했다.

정부는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됐던 7개 산단(창원·반월시화·구미·남동·성서·광주·여수)에 오는 2025년까지 총 3.2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환경화 작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산단 인프라 디지털 전환, 고효율·저탄소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 등을 통해 그린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오염물질을 줄이는 '클린 팩토리' 신설이 이뤄진다.

아울러 7개 산단이 창출할 성과를 토대로 오는 2022년에는 10개, 2025년에는 15개로 스마트그린산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7개 산단의 주력 업종의 특성화 전략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창원산단 입주 기업이자, 30년 동안 자동차부품 제조활동을 한 태림산업을 찾아 스마트화를 통한 연구 개발 노력을 청취하고 스마트공장을 시찰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창원 산단 내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찾았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와 해상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가스터빈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한국판 뉴딜 추진을 계기로 기존 스마트산단 사업에 그린뉴딜을 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에 기여함으로써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산단 방문은 지난 4월 구미 산단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를 최소화한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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