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후보 "파업 투쟁, 절대 안돼"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선거 후보자들이 선거 마감을 10여일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후보자들은 학술대회, 연수강좌 현장을 누비며 의사들과 접촉하고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각자의 소신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8일에는 가정의학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와 내과개원박람회가 열려 후보 5인이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임수흠 후보는 가정의학 학술대회를 방문해 "일차의료활성화-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약속하며 "가정의학은 1차 의료의 중심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내과개원의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다른 과목이 특별히 불이익 받지 않는 선에서 초재진 통합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차의료 활성화 중심의 의료전달체계는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추무진 후보는 "협회 안정을 유지하면서 긴밀하게 의료현안에 대응해왔다"며 "지난해 4~6월 의료계 내부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이를 화합시킨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기호3번 조인성 후보는 "파업을 앞세우는 투쟁을 하지 않고도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며 "여론을 우리편으로 만들어 올곧은 목소리를 낸다면 주장하는 바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단순히 나쁜 의료제도를 막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회원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초재진 문제 해결과 진찰료 할증제 등의 공약을 성과로 만드는 투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4번 이용민 후보는 "유일한 민초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처럼 방어하기에만 급급하면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며 "의협 회무를 투 트랙으로 분리해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공의와 교수, 개원의 등 의료계 전체가 문제의식을 집단 공유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단합된 결과로 뒤집기 한판을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호 5번 송후빈 후보는 "내부개혁으로 의협을 회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11만 회원들은 한 번도 분열된 적이 없다. 분열됐던 것은 지도부"라며 "회원 뜻과 다른 대의원, 시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내부개혁이 첫 번째 목표"라고 호소했다.

또 "동네의원, 지방병의원이 모두 무너져 가고 있는데도 1~2% 수가인상을 위해 의협이 공단에 거지처럼 구걸하는 모양으로 수가협상 중"이라며 "최소 물가인상률 수준으로 수가인상해야 한다고 통보하고 그렇지 않으면 수가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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