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대구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 ‘마스크 쓰GO’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는 지난 2월 신천지발 코로나19 환자가 지역 내 폭증하면서 ‘코로나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3일 1명의 확진자를 마지막으로 8월 15일 0시까지 43일간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0명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고집스럽게 추진한 대구시의 확고한 의지와 함께 대구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마스크 쓰GO 운동은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의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해 각계각층 시민대표 200여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대구시 7대 기본생활수칙’에 포함하면서 시작됐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사례에서 증명된 바 있다. 지난 7월 달서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학교에서 접촉한 325명 모두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 추가 감염자가 없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마스크는 나를 보호하고 남을 배려하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개인 무기이자 사회 무기다. 마스크 쓰GO 운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대책본부는 20일 대구시에서 전개하고 있는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할 땐 마스크 쓰GO’ 슬로건을 대국민 재난안전 안내문자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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