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옥 기자) 전태일50주기를 맞아 창작판소리 ‘전태일’이 판소리로 제작되 발표회를 갖는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삶과 정신이 전통연희형식인 판소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작판소리연구원이 제작한 창작판소리 ‘전태일’ 언론 시연회를 11월 4일(수) 오후 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수 개월여 공력을 들여 만든 작품으로 임진택 명창이 ‘전태일 평전’을 바탕으로 삼고 갈무리된 열사의 일기와 수기, 친구와 동료들의 증언 기록을 참조하여 진행된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순간순간을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작품이다. 

임진택 명창은 “짧았던 삶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향이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깊고 굵은 울림을 주는 것은 그가 절규한 피의 목소리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전태일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약자에 대한 배려, 인간존엄의 추구, 따뜻한 공동체를 희망했던 전태일 형(兄)의 정신으로 현재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공연은 노동자들이 직접 소리꾼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하며, 노동자의 후원으로 제작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와 함께 창작판소리연구원과 제작비 지원 및 후원물품을 판매 등 협력을 위한 창작판소리 ‘전태일’의 제작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11월 21일(토)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첫 공연을 확정했고 11월 13일(금) 경기도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전태일50주기추모행사’에서 공연의 일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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