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기자) 거창군은 거창경찰서, 거창성가족상담소와 협업해 언어장벽으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폭력에 취약한 이주여성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5개 국어로 된 ‘거창군 여성폭력 안심무지개 안내판’을 제작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거창군 여성폭력 안심무지개 안내판’에는 한국어·베트남어·캄보디아어·영어·중국어 5개 국어로 된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발생 시,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라는 문구와 폭력의 개념, 경찰서 등 신고 가능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연락처가 적혀 있다. 

군은 4일 군청, 거창경찰서 부착을 시작으로 읍·면사무소, 버스정류소 등 50여 곳의 주요 공공시설에 안내판을 부착할 예정이며, 거창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도 협업체계를 구축해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되었다. 

거창성·가족상담소 최윤선 소장은 “다른 문화와 언어로 인해 여성폭력 발생 시 어디로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거나, 소통이 어려워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이주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주여성뿐 아니라 지역민에게 성폭력·가정폭력 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군민모두가 안전한 여성친화적인 생활환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민 누구나 폭력을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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