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서울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이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2.39% 상승했다. 이는 2002년 3월(2.96%) 이후 1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송파구(4.25%), 강남구(3.66%), 양천구(3.54%), 노원구(3.43%), 서초구(2.97%) 등 다수의 지역이 높게 상승했다. 

5개 광역시에서는 울산(1.92%), 대구(1.63%), 대전(1.29%), 부산(1.24%), 광주(0.63%)까지 모두 상승했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세종(150), 대구(148), 울산(145)로 높게 나타났다. 전망지수가 가장 낮은 전남도 112를 기록 하면서 모든 지역의 전망지수가 100을 상회했다. 

지역별로 보면 금천구(3.36%)와 중랑구(2.78%), 도봉구(2.60%), 노원구(2.49%) 등이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이같은 전세가격 상승세에 매매가격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셋값과 매맷값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매수로 돌아서는 수요자들이 많은 탓이다. 이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은 1.66%로 지난달 0.93%보다 0.73%포인트(p) 올랐다. 아파트 1.54%, 단독주택 1.01%, 연립주택 2.13% 각각 상승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11월은 광역시와 도지역까지 전세가격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전국의 전세가격이 높게 상승했다”며 “전세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전세가격 상승세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역 구분 없이 전국적으로 모두 높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잠시 주춤했던 매매시장이 전세와 더불어 상승세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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