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순 기자) 12월 1일부터 2주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효과를 현재 시점에서 분석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거리두기 효과에 대해 "1.5단계 상향, 2단계 상향 이후 지금 효과를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빠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말 가까운 시기에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단계를 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수도권에서 일일 최고 330여건의 발생을 나타냈다가 3주 후 50~70명 수준으로 안정되는 것을 경험했다"며 "이번 유행은 그 당시(8월 말)보다 더 다양하고 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이후 수도권의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전인 지난달 12~18일 1854만9000건에서 다음주인 지난달 19~25일 1717만3000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이동량은 3506만1000건에서 3252만건으로 감소했다.

2단계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수도권에서는 사우나·한증막 운영이 중단되고, 격렬한 GX류의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 조치됐다. 학원·교습소·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및 노래교습도 금지되며, 아파트와 공동주택단지 내 헬스장·사우나·카페·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또한 호텔·파티룸·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와 파티가 금지되는 한편,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모임·약속 자제, 10인 이상 사적 모임 취소 등이 권고됐다.

1.5단계가 시행되는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중 사우나 등에서의 음식 섭취 금지 등 2단계 수칙을 의무화한 곳도 있다.

비수도권 거리두기 격상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권 2부본부장은 "비수도권에서도 11개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거리두기 격상이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발생 상황과 기초재생산지수 등을 확인하면서 대처하되, 자율방역도 지자체별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비수도권 지역 중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을 자체 실시 중인 곳은 충북 제천, 전북 군산·익산·전주, 전남 순천, 부산, 경남 창원·진주·하동, 강원 철원·홍천·원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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