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호 기자) 한미 북핵수석대표 첫 협의를 갖고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 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대미 메시지를 발신했다.  

21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도 "대화와 대결을 모두 언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주목한다"며 "우리 역시 어느 쪽이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회담 제의에 대한 평양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언급이 우리가 곧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규덕 본부장은 한미 수석대표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 간의 협의를 적극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며 "한미 간 협의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순 없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남북, 북미 간 기존 합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대화와 관여를 어떻게 추진할 지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며 "앞으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한미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문희 북핵외교기획단장, 임갑수 평화외교기획단장이, 미국 측에서 아담 파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과장, 정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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