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권인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인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의원은 '공동정부'를 제안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에서는 재보선이 실시되는 종로에서 단일후보 출마 방안이 제시됐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9월 초에 안 대표를 만났다면서 "분리해서 대선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 대표도 거기에 동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오래 전부터 안 대표가 우리 정치에서 많은 역할을 하면서도 거기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우호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어 "지난 서울시 시장 선거에서도 안 대표가 출마해서 분위기를 굉장히 좋게 만들어줬고, 단일화에 응하고, 결과를 승복해서 열심히 도와준 것이 우리 당이 정권교체에 희망을 갖게 되는 데 큰 역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안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다 할테니까 단일화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안 대표와 과거 '바른미래당' 합당을 하는 과정에서 남은 "감정의 앙금은 있다"면서도 적극적인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렵더라도 해야 한다"며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단일화를 안 하면 4년 전 선거의 재판이 된다. 단일화를 안 할 명분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출마하는 명분을 과연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러기 때문에 본인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걸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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