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길 기자) 주말동안 포항 관내에서 해양오염사고 및 선박 충돌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인명사고는 없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7시 3분경 포항 신항만 내에서 급유작업 중 기름이 유출되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선적 급유선 300톤급 A호(석유제품운반선)가 화물선 2900톤급 B호(파나마선적)에 급유를 마치고 급유호스 내 잔유 제거 작업 중 B호의 에어벤트에서 유류가 역류하여 해상에 유출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인력, 민간 방제업체 등을 동원 사고선에 오일펜스 240m를 이중으로 설치하고 유흡착재를 이용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이 사고로 저유황중유(LSFO) 약 230리터가 해상에 유출되었으나, 같은 날 밤 23시 15분경 방제작업을 완료하고 추가 해상유출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어 다음날인 지난 17일 오전 5시 18분경 포항시 남구 호미곶 동방 약 11km(6해리) 해상에서 어선과 부선이 충돌했다는 사고가 발생 했다.

9톤급 C호(자망, 승선원 5명)는 조업차 이동 중 항행하던 6300톤급 D호(부선, 해저케이블작업선, 승선원 28명)와 충돌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해경은 현장확인 결과, 어선 C호는 우현 중앙부 일부가 찌그러지고, 부선 D호는 좌현 선수 수면부에 긁힌 흔적을 보였고 침수 우려 등 추가 선박피해는 없었다.

포항해경은 관계자는“밤 또는 새벽시간에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밤이나 새벽시간대 같은 취약시간에는 작업 또는 조업 그리고 항행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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