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길 기자) 울릉군 북면 천부2리(본천부)에서 나리마을로 올라가는 도로변에 위치한 개인 소유지 토지에 울릉소방서 신축 부지 공사장에서 나오는 상당한 양의 흙을 매립하여 계단식 부지를 조성하고 있다.

흙을 매립하기 전에는 석축이나 옹벽 등 흙이 흘러 내리지 않게 안전 장치를 설치 해야 하지만, 관련 업체에서는 아무런 방지 대책 없이 흙을 매립해 4계단으로 부지를 조성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곳은 가파른 지형이다.

계곡 밑은 북면소재지 마을과 해중전망대가 자리잡고 있어 집중호우 시 빗물과 함께 흙이 계곡으로 흘러내려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불어 흙물이 바다로 유입된다면, 해중전망대 주위 해초류에도 영양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이런 비슷한 일들을 겪어보았을 때 흙물이 지나간 바다는 해초류가 사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곡 밑은 복개로 되어있고 복개 입구가 좁아 빗물에 의해 많은 양의 흙이 내려가 맨홀이 막힌다면 빗물과 흙이 복개 위로 넘처 마을을 덮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래전 이곳은 많은 비로 인해 맨홀이 막혀 물 난리를 겪은 장소이다.

주위의 위험으로 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관리하던 북면파출소 경찰관이 물에 실려 떠내려가 큰 부상을 입어 오랜 세월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있었다.

주민들은 “아무런 방지 대책도 없이 무조건식의 매립은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흙 매립을 자제 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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