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Ⅰ. 나는 한 아이의 부모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 아이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이의 현재를 지탱해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여러분이 지금까지 훌륭하게 자녀를 키워 오셨기에, 자녀는 지금의 나이에 이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녀에게는 지나온 날들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날들이 훨씬 더 많이 기다리고 있다. 어떤 날은 난관으로, 어떤 날은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때 여러분은 자녀를 위해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까?

내 아이가 풍랑을 만난 배처럼 고난을 만나 방황하고 흔들릴 때, 뒤집어 지거나 부서지지 않게 잡아주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왜 방황하고 흔들리는 것인지를 헤아리고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20세기를 살아온 부모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이해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대를 뛰어넘어 자녀를 이해하고자 하는 부모들의 노력이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들을 세상을 바꾸는 리더로 키워왔다.

Ⅱ. 자녀 자신의 몫이 있다.

장차 자녀는 자라서 여러분의 곁을 떠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세상을 천천히 바꿔나가는 것은 바로 자녀 자신의 몫이다. 여러분이 아이의 미래 설계와 자립마저 도와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지켜봐 주는 것만은 우리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아이가 둥지를 떠나 제 날개의 힘으로 날아갈 때까지 믿어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Ⅲ. 자신 만의 독보적인 능력과 재능이 필요하다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다는 학생 김00 씨의 이야기다. 졸업을 앞두고 있던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아이콘을 특정 웹사이트에 공개했고, 많은 이들의 관심과 피드백을 받았다. 그가 디자인한 아이콘들은 주로 특정 여행지의 교통편이나 랜드마크 였다. 그가 처음 자신의 디자인을 공개한 후, 뜻하지 않은 놀라운 일이 생겨났다. 디자인의 거장이며, 전(前)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총장인 존 마에다가 “Simplificons of world landmarks by Kim”이라고 김00 씨의 디자인을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한 것이다. 이 짧은 한 마디의 트윗은 김00 씨에게 또 다른 행운을 가져왔다. 애플 본사와 에어비엔비 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온 것이다. 특히 애플은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쿠퍼티노를 다녀갈 수 있는 왕복 항공권까지 보내왔다고 한다. 인재를 발견한 애플이 아무 망설임 없이, 드러난 그의 재능만을 보고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이다.

취업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꿈의 직장이라는 구글은 어떨까?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자신의 칼럼 ‘구글에 취직하는 방법(How to Get a Job at Google)’에 구글의 채용을 총괄하는 라슬로 바크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중 한 대목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후보자들이 대학에서 받은 학점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각종 시험 성적도 의미가 없다. 구글은 그런 숫자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즉, 꿈의 작장이라는 구글은 스펙이라는 것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기업인 것이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비슷비슷한 스펙이 아니라 독보적인 능력이고 재능이다. 학벌이 전부라고 생각해 특정 대학만을 고집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이 말은 엄청난 실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학점, 어학 성적 등의 스펙만을 열심히 쌓아온 사람들에게도 허망한 소식이겠지.

Ⅳ. 교육학자 송인섭 교수

내 사랑하는 자녀가 가지고 있는 자녀만의 고유한 특성을 코칭하고,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일련의 가정에서의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송 교수는 자녀의 특성을 극대화 하는 교육의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그 무었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함께 생각해 보고, 아이의 특성을 부모과 함께 진단하고, 아이의 특성을 교육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논의를 하고 자 한다. 다음회 에서 함께 하는 부모-미래를 만드는 내 아이(3-2 더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녀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그 핵심은 자녀의 고유한 특성 교육이다. 나의 사랑하는 자녀가 갖는 그 힘의 근원은 그 특성 개발로부터 온다. 사랑하는 자녀 교육의 본질적인 방향은 바로 내 자녀만의 고유한 특성과 자아를 찾아 교육하고 잠재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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