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경쟁 제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17일 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 측에 합병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간의 4개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으며, 유럽과 한국 사이의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까지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 방안을 EU에 제시해야 합니다. EU는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오는 8월 초에 합병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EU의 조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국제적인 경쟁을 어떻게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