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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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관객 수 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 3곳과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해 입장권 발권 기록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입력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들 영화관과 배급사는 영화 관객 수를 부풀려 집계하는 방식으로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쇼박스가 배급한 ‘비상선언’, 키다리스튜디오의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사극 등 모두 4편의 관객 수가 조작된 단서를 확보하고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관객 수 조작이 공표된 이후 관계자들의 진실한 입장 및 추가적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영화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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