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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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배, 무, 대파 등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배추와 무의 경우 한 달 전 대비 각각 160.7%, 127.3% 상승했으며, 대파와 시금치 또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 가운데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며 농작물 피해가 발생, 농산물 가격 상승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특히 사과와 배는 봄철 이상기온으로 이미 생산량이 감소한 상태에서 태풍에 의한 낙과와 침수 피해가 더해져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태풍 피해를 반영하지 않은 초기 예측에서도 사과와 배 도매가격이 작년 동월 대비 각각 5.6%, 10.9~2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 태풍 피해까지 더해지며 이러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5.4배에 달하는 1천565.4㏊에 이르며, 이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성수기를 맞아 과일 수요가 증가하면 사과와 배 도매가격의 상승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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