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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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기업들의 구인 규모가 지난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3만8천 건(5.3%) 감소한 수치이며,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측한 950만 건의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며, 미국 내 고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경제에서 노동시장의 과열 현상이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의 과열이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고용 관련 지표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노동시장의 재균형이 지속되고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만약 노동시장의 과열 완화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는 통화정책에 대한 반응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구인·이직 보고서의 발표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핵심 고용 관련 지표들에서 노동시장의 과열 완화 추세가 계속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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