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그래픽=시사통신

유튜브, 틱톡, 엑스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유인 및 알선 콘텐츠가 대량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콘텐츠는 성인 인증 없이도 접근 가능해, 미성년자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류계'라는 용어와 함께 친근한 말투로 접근해, 이용자들에게 성매매 산업을 소개하고 관련 사이트로 유도하는 식이다.

특히 엑스에서는 청소년 성 착취 유인, 광고, 알선 게시물이 수초마다 게시되며, 성 매수자와 알선자가 은어와 축약어를 사용해 성매매 종사자를 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청소년이 성매매 산업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최근 엑스 내 아동·청소년 성 착취 관련 계정 및 게시글 수백 건을 신고했으나,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플랫폼의 성 착취 콘텐츠에 대한 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무관용 정책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매매 유입 경로는 대부분 온라인이며, 이로 인해 피해자 수가 더욱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은솔 활동가는 청소년을 유인하는 성매매 콘텐츠가 메타버스로 확장되고 있으며, 관련 은어가 지속적으로 생겨나 모니터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매매나 유흥업계에 끌려 들어간 청소년이 성 구매자나 알선자로부터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