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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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주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의 급증이 꼽히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진료비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작년에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건보 진료비는 1년 새 9.5%나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진료비는 5조7천억 원으로, 재작년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전체 진료비 증가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액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신속항원검사 및 PCR 검사비, 격리 및 재택치료비의 증가가 진료비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계 질환 비용이 37%나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해당 연령대 진료비 역시 8.6% 증가해 44조 원을 넘어서며 전체 진료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임신·출산진료비 지원금 증가로 인해 해당 부문 진료비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태아 한 명당 100만 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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