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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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 일대에서 동일한 업체의 배달 도시락을 섭취한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관련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27명이 구토와 설사 등의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은 광산구, 북구, 곡성군, 함평군, 장성군, 담양군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모든 환자는 A업체가 배달한 반찬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업체는 미역국, 완자, 코다리찜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제공했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26일 A업체로부터 800∼900인분의 음식이 배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학 조사 결과, A업체는 무허가로 영업을 해왔으며, 조리 종사자의 건강진단 미실시, 가스레인지와 식재료 보관창고의 청소 불량 등 위생적 취급 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중독 환자들과 A업체에서 채취한 검체 분석을 통해 식중독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업체 과실로 판명될 경우 후속 행정처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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