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기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불법 선정성 전단지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거리에 남아있는 전단지를 치우기 위해 새벽 시간 자원봉사자 플로깅을 도입한다.

구는 불법 선정성 전단지 근절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단속 인원을 2배 증원하고 총 10명이 주·야 2개조로 나눠 매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상시 단속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에만 전단지 살포자 69명을 검거하고, 2억 609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한 올해부터 자동경고 발신전화시스템을 도입해 804개의 업체 전화번호를 무력화했다.

하지만 새벽과 늦은 밤에 뿌려진 전단지가 아침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발생해, 등교 및 출근 시간대에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구는 이러한 취약시간대의 전단지를 치우기 위해 강남구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한다. 봉사자들은 가로수길, 영동시장, 강남역, 선릉역 등 전단지 집중 살포지역 7개소를 걸으면서 전단지를 줍는 활동을 한다. 

이는 걷고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운동인 플로깅 활동을 불법 선정성 전단지 수거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주 활동시간은 아침 6시∼8시, 저녁 9시∼11시이지만 그 밖의 시간에도 봉사할 수 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앞으로 보완·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자는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 신청을 할 수 있다. 1인 또는 2인 이상(단체) 참여도 가능하다. 봉사활동 성격상 청소년은 할 수 없고 성인만 신청할 수 있다.

활동 당일 스마트폰에서 시간이 찍히는 사진 촬영 앱을 통해 봉사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봉사 시간은 일일 최대 2시간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불법 선정성 전단지를 뿌리뽑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단속하고 환경미화원이 새벽 청소를 하면서 취약시간대 빈틈을 자원봉사자들이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전단지를 깨끗이 치워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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