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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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시작된 지난 주말, 충북 영동군과 경기 여주에서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고 잠든 채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례는 매년 캠핑 시즌 동안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반복되고 있어, 사회적인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경기 여주시의 한 캠핑장에서는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충북 영동군에서는 부부와 손자로 추정되는 일가족 3명이 같은 상황으로 발견되었다. 이들 사고의 공통점은 텐트 안에서 숯을 피운 화로대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소방청이 발표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471건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85.1%인 401건이 10월부터 3월 사이에 발생했다. 캠핑장에서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도 123건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는 캠핑장 이용 시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환기를 시키고,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무색·무취·무미의 특성 때문에 노출됐을 때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 캠핑 시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사고들은 캠핑 시 안전 수칙 준수와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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