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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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의 한 작은 무인 라면 점포에서 벌어진 특별한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 무인 점포의 업주 A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발견한 돈과 그 돈이 놓여진 경위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게 정리 중 휴지 케이스 안에서 발견된 돈의 출처를 알기 위해, A씨는 점포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외부에서 구입한 컵라면을 들고 매장에 들어온 한 남학생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학생은 라면을 먹은 후, 업주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CCTV 카메라를 향해 1000원과 500원을 휴지 케이스 안에 넣는 몸짓을 보여주었다.

A씨는 자신의 가게에서는 끓인 라면만 판매하며 현금결제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학생이 외부에서 컵라면을 구입해 들어와 먹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A씨는 이 학생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으며, 이러한 배려가 어른들보다도 더 대견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최근 몇몇 어른들이 옆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사와 먹고 그냥 가는 일과는 대조적이다. A씨는 이전에 발생한 불쾌한 경험을 언급하며, 이 학생의 행동이 그에 비해 얼마나 훈훈하고 마음에 와 닿는지를 강조했다.

A씨는 이 학생이 자신의 매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추측하기도 했다. 동네 편의점에는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아이들이 종종 놀이터나 길거리에서 컵라면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 속에서 망설이다가 매장으로 들어와 라면을 먹고 돈을 남긴 이 학생의 행동은 그만큼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감동적인 에피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더 많은 배려와 이해가 필요함을 상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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