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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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정 전산망의 잇따른 마비 사태에 이어, 서울 소방재난본부의 지령 시스템 일부가 한때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긴급 상황에 대한 출동에 큰 차질이 생겨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의 20여 개 소방서에서는 아침 8시경부터 지령 전산망이 끊기기 시작했으며, 소방 차량의 이동 경로 파악 시스템이 갑자기 멈춰 섰다.

KT에 의해 운영되는 해당 전산망은 인터넷 회선 작업 중 오류로 인해 마비가 발생했다고 설명되었다. 이로 인해 119신고자 위치와 소방차 사이의 길 안내에 차질이 생겼으며, 소방서별로 출동 가능한 대원과 대기 차량 파악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소방대원들은 일일이 지령서를 출력하거나 휴대전화로 사고 지점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전산망이 복구되는 한 시간 반 동안 응급 상황 대처에 불편이 이어졌으며, KT는 재발 방지 조치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아직 파악 중에 있다. 이미 정부24와 같은 행정 전산망의 마비로 큰 혼란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소방기관 전산망 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연속된 전산망 마비 사고는 국가 기관의 전산 시스템 관리와 보안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며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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