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영 기자) 정부가 27일 국민대통합 김장행사를 거행한 가운데, 도봉구 곳곳에서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김장행사들이 열렸다.

사회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모인 덕분이었다.

지난 27일 도봉구청 잔디광장에는 북한이탈주민, 국군 장병, 새마을 부녀회원 등 약 7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이웃을 위한 나눔 문화 실천을 위해 모인 이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수 준비한 절임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정성껏 준비한 김장김치 10kg, 280박스는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전달됐다.

행사를 주관한 새마을운동 도봉구지회의 황이선 지회장은 “새마을 부녀회원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 국군 장병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준비한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가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국군 장병도 “어머니가 해주는 김치를 먹고 자랐는데 이제 어엿한 성인이 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치를 만들고 온정을 베풀 수 있어서 감사했다. 전달된 김치가 입맛에 잘 맞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간복지거점기관인 서원암에서도 김장행사가 진행됐다. 이날은 11월 30일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봉사 중 한 날로 두드림 음악극단과 기동대원 봉사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달 말까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도봉구 기동대, 서원암 신도 등 약 16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담근 김치 약 21,000포기는 도봉구 14개 동주민센터와 지역 내 복지기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원암 주지스님은 “올해 36년째 김장 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내 선한 영향력이 퍼질 수 있도록 많이 베풀고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봉사단들도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김장행사에 동참했다. 쌍문1동 자원봉사캠프원과 자원봉사자 약 12명은 27일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김치 5kg, 30박스를 준비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독거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 30세대에 전달됐다.

이외에도 지난 14일 쌍문4동 적십자봉사회, 21일 방학1동 자원봉사캠프, 23일 창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저소득 가구 등 150여 가구에 김장김치 약 1,000kg을 전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 곳곳에서 모인 따뜻한 마음들은 도봉구를 훈훈하게 데울 것”이라며, “우리 주변 이웃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각층과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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