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그래픽=시사통신

2023년 11월, 영국의 건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45.5를 기록하며 경기 축소를 나타냈다. 이는 S&P 글로벌/CIPS가 지난 6일 발표한 결과로, 전월의 45.6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46.3을 0.8 포인트나 하회하며, 건설업계에 우려를 더했다.

건설업 PMI는 지난 3개월 동안 꾸준히 50 이하를 기록, 경기가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PMI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대, 그 아래이면 경기 축소를 의미한다. 특히 이번 지수 하락은 장기간 지속되는 주택건설 활동의 위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 비용이 철강과 목재 가격 하락 및 수요 부진으로 인해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월의 주택 부문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토목 부문이 그 뒤를 이었다. 신규 수주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8월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줄었다. 이러한 판매량 감소는 고객의 구매 주저와 차입 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종업원 수와 구매 활동 역시 단기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감소했다. 한편,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11월 종합 PMI는 10월 48.4에서 50.2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서비스 부문의 호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여름 이후 하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건설 부문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건설업계에 여전히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으며, 향후 경제 전망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