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그래픽=시사통신

서울 강남의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교습비 상한선을 교묘히 우회하는 수법으로 고액의 비용을 책정하고 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 정한 분당 교습비 상한가는 시간당 30만원이지만, A업체를 포함한 일부 컨설팅 업체들은 '패키지' 상품을 통해 이를 피하고 있다.

A업체는 70만원에 달하는 컨설팅 비용을 부과하며, 이는 방문 상담과 온라인 상담을 포함한 금액이다. 방문 상담은 대부분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온라인 상담에 추가로 25만~40만원을 더 부과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온라인 상담의 경우, 시간이나 횟수 집계가 업체의 재량에 의존해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고 있다. A업체는 패키지 방식의 비용 책정을 통해 단속을 피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2024학년도 수능 이후, 역대급으로 평가받은 '불수능'의 여파로 대입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고액 입시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다. 강남의 다른 컨설팅 업체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상한선을 넘는 비용을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불수능으로 인한 원서 접수의 어려움과 변환표준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들의 입시 정책은 입시 컨설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 당국의 단속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홍민정은 상한가 제도의 부적절한 설계와 실질적인 단속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 입시 업체 관계자는 실질적인 단속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불법 및 유령 업체의 난무로 인해 현실적인 단속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대치동 입시 컨설팅 업체에는 여전히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컨설팅을 의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