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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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빌미로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사건이 잇따르며 사회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사기 사건은 소위 '로맨스 스캠' 수법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외국 쇼핑 사이트에서 시작됐다. 한 50대 남성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여성으로부터 매출의 10% 이상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듣고 해당 쇼핑몰에 입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 쇼핑몰 측은 고객 주문서를 빌미로 상품 구입 명목의 돈을 요구했고, 피해자는 한 달간 총 3천 7백여만 원을 송금했다. 결국 피해자는 물품비는 물론 수익금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24억 원의 피해를 입은 또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 이 피해자는 사기범으로부터 '커피숍을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인한 영업 중단과 빚이 증가했다'며 '쇼핑몰에서 5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를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투자를 결정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SNS 등을 통해 남성들과 친분을 쌓은 후 영상통화를 통해 신뢰를 쌓으며 이들을 속였다. 더욱이 입점을 권유한 온라인 쇼핑몰은 실제 유명 업체를 모방한 가짜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총 17명으로, 대부분 중년 남성이며 총 피해액은 31억 원에 이른다.

경찰은 가짜 쇼핑몰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를 차단하고,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건은 온라인 상에서의 금융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특히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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