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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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늦은 밤의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음주 후 귀가하는 취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범죄, 일명 '부축빼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수사 결과, 한 50대 남성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하철 취객들을 대상으로 특수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취객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검찰 수사를 받는 중에도 또 다시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해당 범죄자는 장갑을 낀 채 취객의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를 훔치려 시도했으나, 단속 중이던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되었다. 범인의 상의 안쪽에서는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거하기 위한 옷핀이 발견되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의 김기창 계장은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잦은 시기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음주 모임 후 지하철로 귀가할 때는 꼭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러한 방식으로 훔친 휴대전화가 중국 산둥성 등으로 밀반출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조직을 추적 중이다. 이번 사건은 시민들에게 연말 음주 후 귀가 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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