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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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총재 이창용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신용위험 확대 방지를 위한 주의를 촉구했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 올해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정책이 나라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내부 여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정책 결정의 여지가 커졌음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을 위한 최적의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징후와 국내 부동산 PF 관련 위험 신호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최근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이 부동산 PF 위기 확산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대출의 적격담보 범위를 확대하고, 부동산 PF의 정리 방안을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마련하고 시행하는 데 힘을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제주체들과의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경제전망을 분기 단위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디지털화폐(CBDC) 도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에 국민 약 10만명이 참여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러한 이 총재의 발언은 글로벌 경제 변화 속에서 한국의 경제 정책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 위험에 대한 주의와 함께 경제 정책의 적절한 조정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이 총재의 메시지는 향후 한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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