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그래픽=시사통신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2월 실업률이 5.9%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고 독일 연방고용청이 3일 발표했다. RTT 뉴스와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실업자 수(계절 조정치)는 11월에 비해 5000명 증가한 270만3000명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는 실업자가 2만명 증가할 것으로 보았으나 실제 증가 폭은 1만5000명에 불과했다. 실업률 예상치는 실제와 같은 5.9%였다. 이는 11월 조정치 5.8%, 10월과 9월의 5.8% 및 5.7%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12월 실업률의 악화가 경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높은 금리 정책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방고용청의 안드레아 나흘레스 청장은 2023년 노동시장이 경제침체에 영향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선전했다고 언급했다. 나흘레스 청장은 또한 작년 실업률이 1990년 동서독일 통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2023년 동안의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1000명 증가한 260만명으로 집계됐다. 고용 수요는 2022년 하반기부터 둔화되었으며, 2023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졌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강한 편이라고 평가된다. 2023년 구인 건수는 평균 76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8만4000건 감소했다.

이러한 통계는 독일의 경제 상황과 노동 시장의 동향을 반영하며, 유럽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