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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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국비 보조금의 차등 지급 결정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충전 불편,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가격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는 조치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 6 모델에 대해 최대 7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할인은 가격 할인, 충전 크레딧, 월별 재고 할인 등 여러 형태로 제공된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구매 시에는 최대 380만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기아 또한 EV6, EV9, 니로 EV 모델에 대해 최대 350만원의 제조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EV페스타를 시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봉고 EV 구매자에게는 충전기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테슬라는 모델 Y RWD의 가격을 200만원 인하했다. 이 모델의 국비 보조금은 지난해 514만원에서 올해 195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폭스바겐의 ID.4와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 역시 가격 인하 조치가 이루어졌다.

고급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는 할인 폭이 더욱 크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S 450 4MATIC은 기존 가격 대비 39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벤츠 금융 할인을 이용할 경우 더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벤츠의 EQA와 EQB 모델도 상당한 할인이 적용되고 있으며, BMW의 첫 전기차 모델인 i5 2024년형도 트림별로 상당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할인 경쟁은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 수입차 모델의 경우, 할인 폭이 수천만원에 달하면서 기존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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