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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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Ulrich Bindseil 총재는 최근 비트코인(BTC)에 대한 강한 비판을 재차 표명했다. 22일(현지시간) ECB 블로그에 게시된 글에서, Bindseil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분산형 디지털 화폐로서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합법적인 송금 수단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가치란, 독립된 당사자 간 합리적인 판단 하에 이루어진 거래에서 자산이 교환되거나 부채가 결제될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한다. 이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공정가치는 '0'이라고 Bindseil은 주장했다.

ECB 총재는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비트코인이 결제 및 투자 수단으로 부적합함을 바꾸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 시장의 가격 조작, 범죄와의 연관성, 당국의 미흡한 대응이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수준은 지속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며, 경제적 기초 자료나 공정한 가치 산출을 위한 주요 예측 요소가 부재하다고 Bindseil은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투기적 거품으로 비유하며, 로비 활동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사회적 피해를 수치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순유출로 전환됐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1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코인은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3일에는 전날 대비 1.08% 하락한 5만1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한 반면, 알트코인은 비교적 안정된 가격 흐름을 보였다. 솔라나와 리플은 각각 0.12%, 0.15% 상승했다. AI 코인 대장주인 월드코인(WLD)은 24시간 전 대비 15.89% 상승한 8.35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러한 시장 동향은 비트코인과 관련된 금융 상품들의 변동성을 드러내며, 투자자들과 금융 기관들에게 추가적인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ECB의 비판적인 입장과 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더 많은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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