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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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전국 206개 표본감시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신고된 환자 수가 12월 말 기준 2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초 대비 약 5.5배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줄었던 전년 동기간(2022년 178명)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통상적으로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1월과 3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는 총 4,765명으로, 그 중 70.8%인 3,378명이 11월과 이듬해 4월 사이에 집중되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는 주된 이유는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번식력이 감소하는 반면, 노로바이러스는 추운 환경에서도 강한 생존력과 번식력을 보인다. 실제로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증가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12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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