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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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절반 가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신체활동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기온 하락과 낮 시간의 단축으로 인해 외출이 줄고, 이에 따라 신체활동도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한국인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세계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이 주당 중강도 신체활동을 최소 150분 이상, 혹은 고강도 신체활동을 75분 이상 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이러한 실천율이 48%에 불과해 전 세계 평균인 72%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강도 신체활동에는 빠르게 걷기, 가벼운 등산, 집안일 등이 포함되며, 고강도 활동에는 달리기, 강도 높은 등산, 무거운 물건 옮기기 등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평형성 운동, 예를 들어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는 운동을 주 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 추가로 권장된다.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에게는 매일 60분 이상의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과 주 3회 이상의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TV나 스마트폰을 보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이를 신체활동으로 대체할 것을 강조했다.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의료비용 지출은 연간 약 76조 원에 달하며, 이로 인한 생산성 손실은 20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수치는 신체활동 부족이 개인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으로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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