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 전경기도공보관  
이강석 / 전경기도공보관  

“에티켓(étiquette)이란 프랑스어로서 '사교상의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이며 상대방의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편지 형식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공직 42년을 마무리하고 화성시청 시민옴부즈만으로 일하는 퇴직 공무원이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공무원 의전에 대한 의견’을 집대성하여 페이스북에 올렸다.

경기도청 실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을 역임하고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을 마무리한 이강석 전 남양주부시장이 “공무원의 의전”이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페이스북의 글에서 “의전은 의전관의 생각보다는 의전을 받아들이는 분의 품성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직자로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행사장의 자리 배치인데 실무자간 자리 경쟁은 볼성사나운 일이지만 행사가 시작되면 기관장들은 자리 배치 갈등이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연설원고는 본인이 주머니에서 꺼내는 모습이 멋지며 수행자가 연단에 올려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각종 행사에서 사회자의 흔한 실수를 지적하고 있다. 사회자가 무슨 권한으로 “간단한 인사말, 간명한 연설”을 요구할 수 있겠느냐면서 미리 의논하지 않은 축사를 요청하는 겸양지심일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정치인은 늘 연설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니, 사회자가 “짧게 인사말을 하시라 멘트하라”는 것은 결례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관행적으로 사회자가 “뒤늦게 오신 시의원님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도저히 안 될 말이니 “시의원이 바쁜 일정중에 오늘 행사에 오셨다고 소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발령장, 감사장 등의 내용을 모두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핵심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사회자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수상자의 집 주소를 장황하게 읽어야 할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련부서 직원이 발령장, 위촉장, 감사장을 일일이 집어서 서빙하는 모습은 이제 사라져야 할 구태로 지적했다.

그는 훈장은 헌법 제80조에 의해서 국가가 국민에게 수여하는 영예인데 공직사회에서 이를 인편이나 택배로 보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 지적하고 최소 국장이 전수하는 방안을 고민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