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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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9일 미국발 물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1% 이상 상승하며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오전 9시 43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6.91포인트(1.02%) 오른 2,675.67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2,670선을 넘어선 것이다.

코스피는 16일 1.34% 상승 마감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6%) 오른 2,653.12에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장보다 1.9원 내린 1,33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말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지수 모두 전장 대비 하락 마감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8억원, 1천83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개인은 3천6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웅찬 연구원은 "정부가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하는 추세"라며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국내 정책 이슈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KB금융, LG화학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GKL 등은 기업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감에 따라 일제히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유통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으며, 의료정밀은 소폭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857.8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 중이다. HLB, 엔켐, 셀트리온제약 등 일부 종목은 상승 중이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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