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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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발맞춰 업계는 시장 선점을 위한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7조 달러(약 930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올트먼 CEO는 UAE 대통령의 동생이자 G42 소유주인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 보좌관을 만나는 등 중동 투자자들과의 논의에 착수했다.

올트먼 CEO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와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 대만 TSMC,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의 논의가 진행 중이며,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도 면담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방문과 인텔의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 참석 등을 통해 글로벌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오픈AI는 향후 수년 내 10여 개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해 TSMC에 맡길 계획이며, 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에 국내외 반도체 업계는 주목하고 있으며, 메모리 업체 간 협력 강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총 7290억엔(약 6조5000억원)에 이른다. 또한 SK하이닉스와 TSMC의 동맹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일본의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로부터 2나노 공정 기반 AI 반도체 수주에 성공했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오픈AI의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 시 다양한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현재 7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14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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