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시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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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 성적표가 새해 첫 달에 공개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 수출액은 54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억 5천만 달러, 즉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반도체 수출의 급격한 증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6% 이상 증가한 9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6년 만에 최고 증가율로 평가된다.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판매 증가와 기업들의 감산 전략이 가격 상승을 이끌며 반도체 업황의 회복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익노 무역정책관은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PC 교체 수요 등 수요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수출 회복의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국가별 수출 현황에서는 한국의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 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개선이 이러한 결과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에너지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544억 달러로 7.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의 청신호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전망을 제공하며, 수출 주도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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