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기자) 인천연구원(원장 박호군)은 2023년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 개항장 기후친화 보행공간 계획기법 시범 적용 및 효과 분석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친화 보행공간 계획기법을 시범 적용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도시 미기후를 고려한 기후변화 적응형 및 친환경 보행공간 계획 및 설계기법을 인천 개항장 내 중구청 일대와 1·8부두를 중심으로 시범 적용하고, 계획적용에 따른 보행자 온열쾌적성 증진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대상지 현황분석 결과, 개항장의 문제점은 ▲내항 1·8부두의 높은 표면온도로 인한 수변공간의 열저감효과 미비, ▲중구청 일대 도시열섬으로 인한 야외활동 저하 우려, ▲자유공원의 고립된 녹지축과 바람길 부재로 인한 온열쾌적성 저하, ▲취약한 보행환경으로 인한 보행자 열스트레스 증가, ▲기후재해 취약성 평가체계 미비 및 관련 계획과 시범사업 부족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인천 개항장 보행가로의 온열 쾌적성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공간구상을 위한 4가지 기본방향이 제시되었다. ▲그린인프라 조성을 통한 녹지바람길 네트워크 구축, ▲녹색-보행전용지구 조성을 통한 도시열섬 저감, ▲내항 1·8부두 수변통경축* 조성, ▲유휴부지를 활용한 쿨링스팟 네트워크의 조성이다. 

온열 스트레스 저감효과는 다음과 같다. 내항 1·8부두 개발에서 중-저밀도 개발에 가로폭에 충분한 여유를 주어 통경축을 고려한 계획의 경우 중구청 일대의 열섬 형성 및 보행자 열스트레스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면 고밀도 개발의 경우에 판상형 건물 설계를 지양하고, 통경축을 고려한 건축 및 가로 배치, 그리고 건축물 기단부 계획을 세심히 한다면 중구청 일대 열스트레스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획기법을 두 개 이상 동시 적용할 경우 상당한 열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나리오에 관계 없이 모든 경우에 상당한 열스트레스 저감 효과가 있었으며, 최소 3.7%와 최대 45.8%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 김유정 연구위원은 “인천시를 대상으로 하는 향후 과제로 4계절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도시 미기후 심화 연구, 폭염 대응을 위한 온열쾌적성 및 열취약성 평가 제도개선 방안 연구, 스마트도시 개발사업와 연계한 기후환경 IoT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방안 연구, 기후친화 보행공간 가이드라인 제작 및 시범사업 발굴 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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